3구역의 분위기는 꽤 혼잡스러웠다. 진출자 발표식 때문인 것도 있었지만 새벽에 일어난 습격 때문이었다. 물론 습격 당한 인원은 딱 한 명이었지만 근래 들어 비슷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기 때문에 3구역 사람들에겐 큰 화제거리였다. 누구나 그 이야기 속 범인을 지민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무도 정부에게나 그에게 입을 열지 않았다. 보복이 두려운 탓도 있었겠지만 ...
다시 다른 아침이 시작되었다. 어제와는 다른 아침. 이미 진출자가 뽑힌 1구역에겐 여유로운 아침인 반면 금일 진출자 발표식이 진행될 2구역에겐 꽤나 죽을 맛이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큰 사고가 없는 이유를 꼽자면 당연 그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기 때문이였다. 1, 2구역은 어느 구역보다 자원들이 풍부했으며 돈, 명예 등등 많은 것을 누리며 존재하는 사람들이었...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온다. 그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면 모든 구역의 광장엔 불이 피어오른다. 피어오른 불을 보고 행복해 하는 사람은 일체 존재하지 않았다. 그 불의 의미는 누군가는 싸워야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죽여야했으며, 죽음을 지켜보아야했다. 구역마다의 분위기는 달랐지만 모두들 같은 생각을 지니곤 있었다. 이 지긋지긋한 죽음의 도박은 무엇을 위한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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