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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uhee_039/status/1122399733161418752?s=20 파생글 우리에겐 단순하고도 평범한 날이었다. 반복의 반복. 순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이 맡은 바를 거부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여 망자를 이 곳으로 인도해야했다. 그것이 나의 위치이며, 순리였다. 그 많은 차사 중에 하나인 나는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나에...
인간들은 태초부터 약했다. 그렇기에 약한 자들이 모여 부족함을 채워주는 무리가 되었다. 나는 그런 인간들이 좋았다. 자신의 하찮음을 탓하지 않되, 작은 것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그런 자들이 기특하여 나는 이들에게 함께 살 수 있는 땅을 하나 선물하였다. 그것을 선물받은 인간들은 한없이 기뻐하였고 그들은 스스로 많은 것을 탄생시켰다....
종놈 출신의 왕된 놈 소나무 송에 달 월. 나의 아비는 나를 송월이라고 칭했다. 풍류를 즐기라느니. 송월로 불리우던 나는 한평생 나의 앞날이 오로지 평화로울 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나를 쏙 빼닮은 반월이라는 놈이 나타나기전까지는 말이다. 나의 아비는 어느샌가 반월이라는 아이와 나를 동일 시 여겼다. 군주는 몸에 성한 곳 하나 없어야한다는 이유로 아비 자신이...
운명의 실 우리의 첫 만남은 참으로 요란했다. 아니 요란했지만 조용했다. 그날은 내가 당직이었다. 아니 매일매일이 당직이었지. 병들고 다친 일본인들을 밤낮없이 간호하고 치료해야했다. 그것이 이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효용가치였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병실 이리저리를 돌며 마지막 회진을 돌고있었다. 마지막 병실만 확인한다면 단 5분이라도 눈을 붙일 수 있었기...
김전하의 세상탐방기 참으로도 더운 날이었다. 흐르는 땀줄기를 닦아내며 거니는 거리는 참으로도 다채로웠다. 저 중심에선 각설이들이 묘기를 부리고 국밥집의 아지매들은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고. 저 끝으론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성균관생들이 줄을 지어 시야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모두 한 손에는 부채를 꽉 쥐곤 이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 준아, 어떠냐. " 무엇...
신춘문예 히카루 타이요우라. " ……. " 이젠 곧 져버릴 태양인가 보군요. 광복 후의 히카루 타이요우의 생을 말하자면 말 그대로 점점 노을져가고 있었다. 왜 다들 그러지 않는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생을 마감하면 하늘에 떠있는 가장 이쁜 별이 된다고. 태양도 그러기위해 밤을 준비하고 있었다. 따듯한 빛도, 지켜보아야 할 행성도 없는 나이기에. 이제는 ...
ひかる たいよう히카루 타이요우 " 아, 이, 우, 에, 오. " 아, 이, 우, 에, 오. 그날은 유난히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었다. 마치 태양이 져버린다는 것을 위로하듯이. 아니 어쩌면 놀리는 듯이 말이다. 경성의 큰 면적 끝에 산 속도, 밖도 아닌 이 작고 허름한 학교가 나에게 유일한 안식처였으며 유일하게 솔직한 나로 서있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이 곳의...
모두가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떳다. 진출자발표식도 벌써 마지막 차례가 왔다. 그 의미는 게임의 시작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 게임은 모두에게 거부감일까 아니면 두려움일까. 태형을 제외한 이들에겐 적어도 두려움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거부감도 아니었다. 이 게임 하나가 각자에게 다른 의미었다.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다....
- 당장 꺼져, 우리 구역에서!! 단상 위로 많은 것들이 날아들었다. 술병이며, 삽이며. 예상치 못한 것들이 쉽게도 단상 위로 넘어왔다. 심지어는 허락되지 않은 사람이 단상 위에 올라오려는 것을 정부군들이 막느라 꽤나 애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정부와 게임을 환영하지 않는 곳에선 단상 위의 모두가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들이었다. 여기저기서...
오늘도 역시 정적이었다. 인원이 한 명이더 늘어난다고 해서 서로를 죽이기 위해 만난 사람들에겐 오고 갈 이야기와 명분이 충분치 않았다. 그래도 지민으로 인해 무언가 분위기는 바뀌었다. 열차 안 혼자 멀찍이 떨어져 앉은 태형에 지민은 셋이 앉은 자리를 이탈해 그 옆에 같이 앉았다. 태형은 여전히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자신에게 살갑게 다가오...
4구역으로 향하는 기차 안엔 정적만 흘렀다. 진출자 3명이라곤 하지만 딱히 서로에게 입을 열 생각 따위는 없어 보였다. 정부와 함께 움직 인 다곤 하지만 진행자는 혼자만의 칸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뿐 이였고. 그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가 도망가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 같았다. 뭐, 이들끼리 이야기를 한다고 한들 이들만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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